한가지에 진심이지 못하니 계속 잡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험은 왜이렇게 심리적으로 풀어져있을까
<이번 기말고사 시간표>
- 지난 토, 일요일 : 심리학의 이해, 심리학의 기초
- 오늘 수요일 8시 : 긍정심리치료
- 이번주 토요일 9시 : 심리검사와 평가 1
- 다음주 월요일 10시 : 임상심리학
오늘까지치면 중간은 넘는 것이다
이번 기말고사는 흩어져있어서 공부할 시간이 많아 좋다
하지만 나같은 벼락치기전문에게는 텐션은 좀 낮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잡생각을 하고 폰을 보고 시간을 흘려보낸다.
심리학을 처음 공부할땐 호기심이 컸던것 같은데 2학기째 다니고나니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도 있고 강의듣기, 시험치기도 지치고 해서 근본적인 물음이 든다.
나는 이 학문을 배워서 어디다 쓸 것인가?
소소하게는 내 삶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적용해서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이고, 좀 더 용기가 난다면 갈고 닦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예전부터 생명이 끊어졌단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안타깝고 내가 도와주면 살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점점 자신이 없어지기도 한다
과연 내가 감히 그들의 삶의 무게를 바꿔놓을 수 있는건지.
공부 권태기와 이런 생각들이 겹쳐 미래가 갈팡질팡한 요즘이다
자신감이 떨어진걸까? 게을러서 그런걸까?
뭔가 딱 야무지게 나의 삶의 고삐를 잡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긍정심리를 활용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을 실행하고 생각과 실행 사이의 시간을 줄여 쾌감을 맛보고 그런 행동 경험들을 늘여 더 큰 시도를 해보고 싶다.
항상 욕구를 지연시키니 (초자아가 지나치게 발달?) 게슈탈트의 배경처럼 뒤로 물러나있다가 전경으로 이따금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배경으로 물러나 있어도 ‘내가 뭔갈 원했던거 같은데 그게 뭐였지’ 이러면서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야 했다
욕구에 제때 혹은 ASAP 반응하지 못하니 계속 전경에 가까운 배경으로 찝찝한 기분을 선사하는 듯.
이제는 현실적인 자아 혹은 원초아 쪽으로 쪼금 더 이동하려는 노력을 (전경으로 기억해두기) 기울여야겠다